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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 의과대학 설립추진 호기 `고삐 죄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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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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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에도 상급종합병원과 의과대학 추가설립 추진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찌감치 의과대학 유치와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해 온 포항시가 호기를 맞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와 조치들을 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영남, 중부, 인천, 제주 등 4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영남, 중부 2개 권역의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계획은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됐다. 부의 이같은 방침에 영남권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경북이 적극 대처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경북에 상급종합병원이 1곳도 없다는 사실이 알려져 보건당국도 놀랐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16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함께 상급종합병원, 신규 의과대학 설립 등 고급 의료인프라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도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있는 영남권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한다면 고급 의료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북이 최우선 입지라는 입장이다. 전국 광역시·도에 42곳인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경북에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도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설립돼야 도내에 부족한 음압병실이 확충되고 중증 환자들이 떠돌이 신세를 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포항시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열악한 지역의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을 반드시 유치해 포항을 동해권역의 의료허브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정된 강소개발연구특구의 경우 바이오와 의료, 소재분야 등의 공동연구를 통한 연관성과 시너지 효과 등으로 의과대학을 설립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덕 시장도 "총선 이후 정부의 의료보건 정책의 변화와 함께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그동안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우리시의 지속적인 노력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치 당위성과 논리 개발에 주력하는 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포항시는 발주중인 용역을 당겨 마무리하고 시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가칭 '포항지역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 유치활동을 본격화하는 한편, 4.15 총선 후보자별 공약화와 함께 시민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하다. 필요하다면 시민 모금운동도 병행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기회는 찾아왔을 때 잡는 것이 현명한 만큼 고삐를 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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